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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측 재판 앞서 "법정 증언 선거에 활용할까 우려"

등록 2024.04.08 10:24:30수정 2024.04.08 1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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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제보한 조명현씨 나서

조씨 재판 출석 전 "잘못한 사람은 법정에서 책임 물어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0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내 김혜경씨 측이 재판을 앞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검사 등이 법정 증언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8일 김씨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박정호) 심리로 열리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오늘 증인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모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씨 재판에 나서는 증인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제보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씨다.

김 변호사는 이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검사와 증인이 법정 증언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 또는 선거운동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건의 쟁점에 맞춰 사실대로 증언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변호인의 발언이 끝난 뒤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도 김씨는 신변보호 조치에 따라 법원 직원과 동행, 보호를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섰다.

같은 시각 공익제보자 조씨는 법원으로 들어서기 전 기자들을 만나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제보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 법인카드 횡령이나 관용차 무단 사용 등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경선 때 법인카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부분만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연된 정의는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못한 사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법정에서 책임을 물어야지 민생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국민에게 사실을 좀 더 알리는 방법을 찾고 그 길을 계속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1년 8월2일 서울 소재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변호사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10만원 상당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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