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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협약 해제 재검토하라" 고양 주민 반발

등록 2024.07.02 15: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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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원 게시, 하루만에 2000여명 참여

주민들, 인터넷에 경기도 비판 글 이어져

고양시와 CJ라이브시티도 유감 표명


[고양=뉴시스] CJ 라이브 시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CJ 라이브 시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시행업체인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제하면서 고양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 소명과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고양시와 CJ라이브시티도 유감을 표명했다.

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노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어렵다고 보고 협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2조원 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이 선정됐으며, 사업기한은 지난달 30일까지다.

사업 백지화 소식이 알려지자 고양지역 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기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제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제목으로 경기도 청원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청원은 하루만에 조회수 7300여건을 기록하며 2015명이 참여한 상태로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다.

고양시도 전날 "108만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자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한 K-컨텐츠의 대명사가 될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27일 오후 2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행정1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 국회의원, 이용우 국회의원,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신형관 CJ라이브시티 대표 등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2021.10.27 kdh@newsis.com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27일 오후 2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행정1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 국회의원, 이용우 국회의원,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신형관 CJ라이브시티 대표 등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2021.10.27 kdh@newsis.com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 창출, 10년간 약 17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 2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당초 2021년 10월에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건설경기 악화, 전력공급 시기 불투명 등으로 인해 2023년 4월 조성사업이 중단됐다.

CJ라이브시티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사업협약 등에 관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을 신청했고 PF조정위원회에서는 지난 해 12월 ▲완공기한 연장 ▲전력공급 재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감면 ▲전력공급 재개 시까지 재산세 면제 등을 담은 PF 조정안을 제안했다.

시는 또 K-콘텐츠 활성화와 CJ라이브시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그간 경기도·CJ라이브시티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토부 PF 조정안을 적극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었으나, 이번 경기도의 협약 해제 결정으로 시 역시 PF조정안의 검토는 어렵게 됐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108만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인 CJ라이브시티가 무산되어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경기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협약 해제에 따른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사업이 신속하게 재추진될 수 있도록 고양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CJ라이브시티도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사업 협약 해제 통보를 받게 됨으로써 사업이 종료되는 상황"이라며 "민관합동으로 추진된 사업임에도 관의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한 현 결과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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