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과 '이재명 소고기 논란' 식당서 식사
"이재명, 김준혁의 여성·역사관 동의…역사 부정"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의 식사 자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인천 계양을 지원 유세를 위해 출마자인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소고기 논란 식당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7분께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고기 전문점에서 원희룡 후보 및 이천수 선수와 저녁식사를 했다.
해당 고기집은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 유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기 먹는 사진을 올린 곳이다. 지난 1일 이 대표는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사진 속 식당이 한우 전문점이라며 여당은 '서민 코스프레'가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해당 식당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아닌 김치찜을 먹었다. 식사시간은 약 6분 가량 이뤄졌다.
식사 후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김준혁 후보의 발언 논란과 관련된 글을 SNS에 게시 후 삭제한 것을 겨냥해 "대단히 놀랍다. 김준혁 후보와 동의하는 취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준혁 후보의 이화여대 성상납이라든지 그런 망언에 대해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는 SNS 글을 올렸던데 전 처음에는 그것이 이재명 대표가 올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취지는 김준혁 후보의 여성관과 역사관에 동의하는 취지였다"면서 "이건 전국민 상식과 전국민의 성평등의식 그리고 지금까지 전국민이 이뤄온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곳에서 식사한 것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희룡 후보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식사 장소를 여기로 잡은 이유'에 대해 "한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때 모시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걸 알고 다른 분(이재명)이 오셨는진 모르겠다"면서 "그 기록을 보시면 저희는 계양에 뿌리를 박고 여기서 정직한 정치를 이끌고 국민의힘 혁신을 이끌겠다는 큰 유서가 깊이 남아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정했다. 저희 단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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