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여당, '김준혁-양문석' 논란 총공세…막판 표심 다잡기
"이재명, 김준혁과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것" 비난
후보 자질 논란 총세로 10석서 승기 잡았다 판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김재섭 도봉갑 후보, 김선동 도봉을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유세날에도 김준혁, 양문석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논란에 대한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결격 사유를 적극 파고들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도봉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준혁 후보의 역사관과 여성관에 대해 동의한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후보가 그냥 잘못했는데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생각이고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들을 문제삼으며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은 과거 구설수가 있는 후보들을 쳐냈다는 것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채위원회 공보단도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막말 옹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성명서를 냈다.
공보단은 "비록 이재명 대표가 글을 삭제했지만, 이는 반성이 아니라 자신에게 쏟아질 비판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한우를 먹고서 삼겹살을 먹었다'거나 '일 하는 척 했네'라면서 습관적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이재명 대표의 행동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후보의 옹호가 떳떳하다면 즉시 삭제된 글을 복구하고 국민에게 당당하게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도 논평을 통해 김준혁 후보를 공천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총선 유리하다고, 허구의 역사를 정사라고 왜곡한 것이 1시간도 버티지 못한 '이재명 역사관'의 민낯"이라고 했다.
이어 "1시간도 버티지 못한 역사관을 놓고 '역사를 대하는 태도마저 당당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이를 '실무자의 실수'로 돌린 것은 비겁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은 "여성 모독 막말 김준혁, 사기 대출 양문석, 아빠 찬스 공영운 등 국민감정을 후비고, 공정과 상식을 파괴한 불량 후보들이 결국 사퇴 없이 본 투표일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막말 제조기 김준혁 후보는 '이재명 대표 찬스' 덕택으로 국회의원 배지가 눈앞에 온 듯하지만, 진실과 정의를 짓밟은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로 몰려올 거란 사실에 두려워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서민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찬 사기 대출 양문석 후보도 4.10 이후 엄정한 법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니, 국민께 사퇴로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이 마지막날까지 김준혁과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은 여당 지지율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여당은 민주당 후보 자질 논란으로 수도권 박빙 지역에서 10석 가량 승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부동산 논란을 언급하며 "과연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감히 수치화해 본다면 2~3%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도권에서 2~3%라고 하면 상당한 의석들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10석까지 좌우할 것이라 보느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한 위원장도 유세 현장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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