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발전 위해 개혁발언 세게 해야…'개혁국회' 국민의 뜻"(종합)
"독립된 헌법기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민주당 구성원"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법안 멈춰버린 사례 옳지 않아"
'친명 독주 우려'에 "당원과 당선된 의원들이 판단한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22대 국회 당선자들에게 "당의 발전을 위해 개혁적 발언을 세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이유로 당론 입법에 반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당 생명력은 초선으로부터 나오는데 초선 의원들이 너무 말이 없어서 제가 물었더니 선배들이 말하지 말라고 했단 얘기가 있어서 우리 당 방침, 제가 대표인 한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발전을 위한 개혁적 발언은 세게 해줘야 된다. 이런 소리는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경계하는 건 불필요하게 당내 갈등과 대결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 "정치적 신념과 가치 독립적 목표를 잊지 마시고 활발하게 의견개진하고 활동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원팀 민주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 제가 느낀 바로는 최소한 우리가 독립된 헌법기관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민주당이라는 정치 결사체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인의 힘만으로 헌법기관의 위치를 하게 된 게 아니라 민주당의 구성원과 민주당 당원, 지지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역할을 맡게 돼서 최소한 모두가 합의한, 동의한 그 목표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정말 양심상 반하는 게 아니라면 따라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론으로 정한 입법이 무산된 사례를 들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제가 아쉬웠던 건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어떤 법안들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서 추진이 멈춰버린 이런 사례를 제가 몇 차례 봐서 그건 정말로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갈등 문제나 이런 거 때문에 (그동안) 지적하지 않았지만 당선자들은 그런 일이 최대한 없으면 좋겠다"며 "정해진 당론입법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그런 일들이 없으면 좋겠다. 전체의 한 부분이면서도 독립된 존재로서의 가치를 잘 조화 시키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박찬대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새 원내대표에 대한 우리 의원들이나 또 우리 국민들 당원들의 기대는 확실하게 국회가 할 역할을 해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혁국회, 개혁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 과제를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께서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실제로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찐명계(진짜 친명계)' 박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당이 친명 독주체제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거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당내 선거 역시도 우리 당원들 그리고 우리 당선된 의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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