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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가세로 경기 회복 흐름 확대…물가는 굴곡"(종합)

등록 2024.05.17 10:41:26수정 2024.05.17 1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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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발표

1분기 방한 관광객 전년比 226%↑…건설기성 8.7%↓

"지정학적 리스크·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5.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반도체를 필두로 제조업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내수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굴곡진 흐름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동향에서는 서비스업을 제외한 재화소비가 둔화하는 등 회복의 속도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달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며 톤을 살짝 올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 흐름'을 언급해왔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실하게 뚜렷한 회복세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지표를 중심으로 해서 반영해서 (경기 전망 톤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로 표현을 넣었다"며 "확실하게 그 흐름을 잡기 전까지는 유보적인 표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자동차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6%), 디스플레이(16%), 무선통신(11%) 등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이 전년보다 늘었다.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늘고,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email protected]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으나, 광업과 제조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4.4%) 등 대면서비스업 감소로 전월보다 0.8% 소폭 줄었다.

4월 서비스업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량(3.3%)과 차량연료 판매량(7.4%)이 각각 증가했고,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64.8p)도 개선됐다. 반면 주식거래대금(20조1000억원)은 전달보다 감소해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8% 늘었다. 4월의 소매판매를 보면, 카드승인액이 전년보다 2.1% 늘었고, 방한 관광객이 전년보다 226.0%(속보치)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보다 7.2% 감소해 부진한 상황이다.

1분기 건설투자(GDP 속보치)는 전기보다 2.7% 늘었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의 실적이 모두 감소해 전월보다 8.7% 쪼그라들었다.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7로 전월 대비 보합했고, 기업심리실적(BSI)은 71로 전월보다 2포인트(p) 증가했다. 이달 전망도 전월보다 2p 오른 73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5.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2.9% 오르면서 전월(3.1%)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황이 부진한 일부 채소 가격이 올랐지만 기상 여건과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전년보다 상승폭 축소했다.

4월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만 중순 이후로는 확전 우려가 완화돼 반락했다.

4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보다 0.3%p 상승한 63.0%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4월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올랐고, 주가는 중동사태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하락했다.

기재부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러-우크라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는 가운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4.03.2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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