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원식 의장에 "첫 일성이 민주당 대변이라니 유감"
"민주당에 협상안 가져오라고 하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정해진 시한에 맞춰 법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더불어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쪽 투표로 당선된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이 걸렸다"며 "108석을 가지고 대폭주를 했던 그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 눈치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며 "단독으로 의장 선출한 지 단 이틀 만에 소수당에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엄포를 연일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을 향해서는 "과거 30여년 전 보좌관으로 모셨던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여야 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이 각별한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만의 국회의장이 아닌 국민 모두의 국회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 가져오라고 하라. 그게 우리가 바라는 국회의 대표, 국회의장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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