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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안 신으면 화상…6월 중순인데 펄펄 끓는 중국

등록 2024.06.15 00:10:00수정 2024.06.15 06: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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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부 지역 지표온도 70도 웃돌아

기상 당국, 주황색 경보 발령…인공강우 실시도

[베이징=AP/뉴시스]한 남성이 지난 17일 베이징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손수건을 사용해 햇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디 2023.06.18.

[베이징=AP/뉴시스]한 남성이 지난 17일 베이징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손수건을 사용해 햇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디 2023.06.18.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 일부 지역에서 지표 온도가 70도가 넘어섰다. 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중국기상국은 웨이보를 통해 전날 오후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남부, 안후이성 북부 등의 지표 온도가 60도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70도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온도는 차폐물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지표면의 온도를 말한다. 보통 기상청이 예보하는 대기 온도와는 차이가 크다

지표온도 70도는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 당국은 "며칠간 지표온도가 더 오를 수 있으니 키가 작아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많이 받는 아동이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날 허베이성의 기온은 42도, 허난성 성도 정저우는 45.4도까지 치솟았다. 허베이성과 산둥성의 20여개 기상관측소는 6월 기준 역대 최대 기온을 잇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일반적인 더위가 아니다. 오후 2시께 차를 몰고 나가면 헤어드라이어 20대가 동시에 내 얼굴에 열풍을 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친 듯이 덥고 미친 듯이 뜨겁다" "벌써 70도면 이러다간 물도 끓겠다" "밖에 나갈 때 소금을 챙겨 다녀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중국 기상 당국은 무더위가 지속되자 폭염경보 시스템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또 현지 정부는 조건이 되면 인공강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웨이웨 중국기상청 기상 분석가는 "16일까지 찬 공기의 영향으로 범위가 줄어들 순 있겠지만 고온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20일 이후에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1년부터 2023년까지 기상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62년 동안 국가 기상 관측소에서 40도 이상의 고온이 관측되는 수가 실제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제때 물을 마시고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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