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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기후 정책 미군 전투력 약화" 비판

등록 2024.06.26 16:44:02수정 2024.06.26 1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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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탄소 배출 저감 전략 비판

전기 탱크·전투기, 적의 공격에 취약"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템플대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6.23.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템플대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6.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이 미군의 전쟁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25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와 언론 인터뷰에서 전기 탱크와 전기 전투기가 미국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고 군대를 적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하는 전투기는 덜 효율적이기 때문에 전투 시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은 적과의 싸움에서 차이를 만들고 승패와 직결될 수 있다"며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친환경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전기차에 이어 미 국방부의 탄소 배출 저감 전략까지 공격하는 것이다.

그는 전기차 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선에 성공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부과되는 소비세 부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할 경우 IRA를 폐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전기차는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기 탱크에 대해 "그것(전기 탱크)은 멀리 이동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베터리가 너무 커서 배터리 운반용 트레일러를 뒤에 끌고 다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은 미 육군의 기후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략에는 2035년까지 비(非) 전투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2050년까지 전투용 차량도 전기차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군 당국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이미 수년 전부터 기후 변화에 대응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대비해 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셰리 굿맨 우드로 윌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전장이 전기화(electrified)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공지능(AI), 사이버 및 전기화된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해야 하며 화석 연료 차량을 고집한다면 빠르게 발전하는 해당 분야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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