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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상, 미 우크라 무기지원 비난…"대량학살 도구"

등록 2024.06.27 07:50:46수정 2024.06.27 0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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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남 국방상 "에이태큼스 활용은 러 영토 직접 공격"

군부 고위인사들 연일 우크라 무기지원 비난 담화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7월25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악수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에서 열리는 전승절(6·25전쟁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24.06.27.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7월25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악수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에서 열리는 전승절(6·25전쟁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24.06.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7일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들이 러시아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 도구"라고 주장했다.

강순남은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미국산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에이태큼스 발사는 "로씨야(러시아)의 평화적 주민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야수적 만행"이라며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표하면서 로씨야 인민이 하루빨리 피해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로씨야의 령토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공격으로, 그 어떤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극악한 반인륜적 만행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엄중한 것은 로씨야의 공식인물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젤렌스끼 괴뢰도당이 민간인들을 향하여 발사한 미싸일이 다름아닌 미국제이며 상기 미싸일의 타격좌표를 기입한 것도 다름아닌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라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들이 로씨야의 평화적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립증되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으로 된 미국은 로씨야의 그 어떤 징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여있으며 그러한 보복공격은 가장 정당한 방위로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을 벌리고있는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편에 언제나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방북해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 군부 고위인사들은 연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비난하고 있다. 군부 최고위 인사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담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자국산 무기 이용 범위를 늘린 데 대해 러시아를 두둔한 바 있다.

통신은 이날 에이태큼스 발사와 관련해 '반인륜적인 만행을 감행한 자들은 력사의 처절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제목의 논평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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