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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4513억…"역대 최고"

등록 2024.06.27 1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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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5.8% 증가…처음으로 30조원 돌파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 2조원 대 진입

[서울=뉴시스] 연도별 의약품 시장규모 및 생산실적 (사진=식약처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도별 의약품 시장규모 및 생산실적 (사진=식약처 제공) 2024.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31조451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29조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1998년(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규모는 생산 금액과 수입 금액에서 수출 금액을 뺀 수치다. 지난해 수입실적은 10조7061억원, 수출실적 9조8851억원, 생산실적 30조6303억원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수입·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23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생산실적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수입 점유율 하락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중 최고치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백신 이탈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고른 성장, 바이오시밀러 강세 ▲방역물품 외 의약외품 생산실적 7.1%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의약품 수입실적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0조7061억원으로, 수입점유율은 의약품 생산의 높은 성장 대비 수입의 감소에 따라 전년(38.1%) 대비 10.8% 감소한 34.0%로 낮아졌다.

반면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10조4561억원) 대비 5.5% 감소한 9조8851억원이었으나, 수입실적이 수출실적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져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 대비 882억원 줄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있으나, 2023년에는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높아져 그 비중이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76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3792억원) 대비 11.5% 상승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원료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1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84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5848억원) 대비 7.3% 상승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나타났다. 전년(14.0%)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 증대에 따른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약화되며 국내 의약품 생산의 상위 품목 및 업체 등의 동향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업체 측면에서는 셀트리온이 생산실적 1위(1조5552억원)를 탈환했다.

2023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5조1663억원) 대비 8.1% 감소한 4조7503억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국내 생산실적은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실적이 급감하며 감소했으나, 백신을 제외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독소·항독소, 혈액제제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대에 진입했는데,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의 63%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을 위한 생산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16억4276만 달러(한화 약 2조2800억원)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생산이 크게 하락(69.2%)하며 전년 대비 21.4% 감소했으나,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을 제외한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2022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이 2022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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