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잔치 병풍 '임인진연도병', 벨기에 소개…브뤼셀서 특별전
주벨기에문화원·국립국악원,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
임인진연도병.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조선황실의 궁중 잔치를 기록한 병풍 '임인진연도병'이 벨기에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월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음악 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개최한다.
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이 벨기에에 첫 선을 보인다.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기로소'(조선시대 조정 원로들의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에 입소한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 잔치를 기록한 병풍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병풍은 춘앵전, 헌선도, 향령무, 쌍무고, 선유락 등의 궁중무용과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1폭~5폭은 고종황제가 기로소에 입소하는 장면, 6폭~9폭은 궁중 잔치인 진연의 모습을 그렸다.
황초단삼.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각. (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인진연도병'과 함께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등 국악기, 태평소, 자바라, 나발, 나각 등 대취타 악기가 전시된다.
춘앵전과 대취타 복식 등 전통 공연 의상, '대악후보'와 '악학궤범' 등의 고문헌도 함께 전시돼 조선시대 왕실의 다양한 면모를 현지에 선보인다.
문화원은 한국 전통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해 각 전시 작품에 현지어 설명을 제공하고, 궁중무용 등 공연 영상을 통해 조선 왕실의 음악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실 한쪽에 마련된 장구와 용고, 소리북 등을 직접 쳐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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