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 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나
8·18 당대표 선거 이재명·김두관 2파전 가능성
"이재명 추대 분위기에 많은 분들 걱정"
일각에선 만류 목소리…출마 최종 확정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4일 파악됐다. 다만 당 중진 의원 등 일부에서 김 전 의원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어 김 전 의원의 최종 출마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김 전 의원 측은 4일 오전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곧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최고위원 후보마저 친이재명계 일색으로 채워지는 당내 상황을 우려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전당대회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일극체제' 속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는 데 견제구를 던지고 본연의 '민주당 DNA'를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이 전 대표 추대론에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의원은 "제게 그렇게 당이 흘러가면 안 되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선거의 구심점이 돼 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영남권 선대위원장을 막아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을 다짐했지만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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