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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도 47호선 임시 개통, 우회도로 교통 혼잡

등록 2024.07.05 1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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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늦춰지며 하행선을 상행선으로 우선 개통

도로 혼동한 운전자 엉뚱한 마을 진입 사례도

무리한 차선 끼어들기 등 교통체증 가중돼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한 대형 화물탑차가 재경마을 진입도로를 서울 방면 상행선 도로로 혼동해 마을 초입까지 들어왔다가 뒤따라 잘못 들어온 차량들로 인해 회차 구간에서 해당 차량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한 대형 화물탑차가 재경마을 진입도로를 서울 방면 상행선 도로로 혼동해 마을 초입까지 들어왔다가 뒤따라 잘못 들어온 차량들로 인해 회차 구간에서 해당 차량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최근 임시 개통한 경기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가 운영 첫날부터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채 운영이 이뤄지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5일 LH경기지역본부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과천시 갈현동(국도 47호선)에서 문원동(지방도 309호선)으로 연결되는 연장 2.81㎞의 국도 47호선 우회도로를 건설 중이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재경마을 진입 일방통행 도로를 서울 방면 상행선 도로로 혼동해 마을 초입까지 들어왔던 차량들이 회차 구간에서 유턴해 박스형 지하차도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재경마을 진입 일방통행 도로를 서울 방면 상행선 도로로 혼동해 마을 초입까지 들어왔던 차량들이 회차 구간에서 유턴해 박스형 지하차도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도로는 당초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2016년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사 추진 과정에서 편입 토지 보상 난항과 문화재 조사 지연, 방음터널 교체 등으로 완공시기가 미뤄졌다. 2026년 하반기 전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 약 62%를 보이고 있다.

LH와 과천시는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6월30일에 맞춰 운영하기로 하고, 해당 날짜부터 우회도로 서울 방면 2개 차로를 임시로 개통했다.

하지만 개통 첫날부터 이날까지 우회도로 진입 차선을 혼동해 엉뚱한 도로로 잘못 진입하거나 기존보다 축소된 차선으로 인해 교통 체증이 가중되고 있다.

LH와 과천시, 경찰이 개통 이후로 기존 국도 47호선 도로와 우회도로 일대에 교통경찰관과 모범운전자, 교통신호수와 노선 변경내용을 안내하는 장비차량 배치 등을 조치했지만 이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재경마을에서 과천대로로 차량으로 나갈 때 통행해야 하는 박스형 지하차도 진입로 주변에 도로 입구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형 크기로 부착돼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첫날인 지난 달 30일 재경마을에서 과천대로로 차량으로 나갈 때 통행해야 하는 박스형 지하차도 진입로 주변에 도로 입구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형 크기로 부착돼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현장에서 취재한 결과, 개통 첫날인 30일 오후 11시께 대형 화물탑차가 임시 개통 우회도로 서울 방면으로 진입하려다 재경마을로 들어가는 일방통행 도로로 잘못 빠지는 장면이 발견됐다.

해당 화물차는 엉뚱한 도로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다시 돌아나가는데 자신처럼 우회도로인 줄 알고 잘못 진입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뒤따라오자 회차하지 못한 채 해당 차량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대기했다.

이어 일반 차량 한 대가 겨우 유턴할 수 있는 회차 구간에서 대형 화물탑차가 아슬아슬하게 유턴한 뒤 박스형 지하차도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높은 차체로 인해 운전석과 화물칸 상부가 지하차도에 진입하다가 입구 천장에 부딪힐 것으로 우려되자 화물차 운전자는 취재진 도움을 받아 자신이 왔던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해 다시 과천대로로 빠져나갔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데는 국도 47호선 우회도로를 임시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안양·과천 방면으로 내려오는 하행선을 서울로 올라가는 상행선으로 이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기존 국도 47호선 과천 구간 진입로 폐쇄에 따라 폐쇄된 도로에 들어섰다가 유턴한 차량이 지난 1일 갈현삼거리에서 과천 본도심 방면으로 불법 우회전을 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기존 국도 47호선 과천 구간 진입로 폐쇄에 따라 폐쇄된 도로에 들어섰다가 유턴한 차량이 지난 1일 갈현삼거리에서 과천 본도심 방면으로 불법 우회전을 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 인해 서울로 올라가는 상행선 방면 진입로가 공사로 인해 현재 폐쇄돼 있음에도 이를 모르는 운전자들이 상행선을 타려다 뒤늦게 재경마을로 연결되는 일방통행 도로인 것을 알아채고 다시 회차해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량이나 대형 전세버스가 종종 잘못 진입했다가 박스형 지하차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들어왔던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해 빠져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승용차들은 박스형 지하차도 입구를 발견하지 못해 우회도로 공사현장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진입했다가 빠져나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는 박스형 지하차도 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설치해놨기 때문이다.

임시 개통한 우회도로를 찾지 못한 채 기존에 써왔던 국도 47호선 서울 방면으로 진입했다가 뒤늦게 도로가 폐쇄된 것을 확인하고 유턴하는 차량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게 유턴한 차량은 교통 신호등에 맞춰 갈현삼거리에서 과천대로 안양 방면으로 내려가는 하행선 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채 과천 본도심으로 불법 우회전하는 차량도 목격됐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셋째날인 지난 3일 현재 폐쇄돼 있는 기존 국도 47호선 서울 방면 진입 차로에 들어섰던 SUV 차량이 과천 본도심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임시개통 셋째날인 지난 3일 현재 폐쇄돼 있는 기존 국도 47호선 서울 방면 진입 차로에 들어섰던 SUV 차량이 과천 본도심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고 있다. 2024.07.0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기존 국도 47호선 도로와 서울 방면 우회도로 진입도로 전방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이나 과천 본도심으로 올라가는 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하려고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들로 인한 교통혼잡도 발생했다. 또 반대로 다른 차선에서 서울 방면 우회도로 진입도로로 들어가려고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하려는 차량들도 보였다.
 
과천시 관계자는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인 LH에 계속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임시 개통 전에 (운전자들의) 착오 진입 방지를 위해 유도차선과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교통신호수 배치 등을 다 미리 조치했는데도 임시 개통을 하다보니까 초기에 좀 혼선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며 "혼선 발생구간에 신호수를 추가 배치하고 안내표지판도 더 설치하는 한편 도로교통공단과 경찰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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