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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참여 권고' 학력 자율평가 80% 참가…울산·경남 10% 미만

등록 2024.07.05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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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책임교육학년 초3·중1에 작년 전수참여 권고

'강제 평가' 논란…교육감 '진보' 울산·경남·서울 '저조'

[시흥=뉴시스] 경기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6학년 학생들이 학년 통합 과학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2024.07.05. photo@newsis.com

[시흥=뉴시스] 경기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6학년 학생들이 학년 통합 과학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2024.07.0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모두 참여할 것을 권고한 기초학력 평가에 대상자 5명 중 4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경남 등은 10명 중 1명에 못 미쳤고 서울도 18%에 그친 등 지역에 따른 격차가 여전했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중1 참여(응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이 나타났다.

지난 2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초3 42만865명 중 80.1%인 32만3927명이 참가했다. 중1은 44만9340명 가운데 65.8%인 29만6993명이 평가를 치렀다.

초등학교는 6104개교 중 5047개교(82.7%), 중학교는 3237개교 중 2430개교(75.1%)에서 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기간 전체 대상자 참여율은 72.9%로 조사됐다. 학교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80.0%가 참여한 셈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과거 전수평가 시기 '일제고사'로 불렸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별개의 제도로 컴퓨터를 활용한 학력 수준 진단평가다.

지난 2022년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을 때 학생 참여율은 전체 12.2%, 학교 참여율은 19% 수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참가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자율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학년을 매년 늘려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올해는 초3부터 고2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학교에서 읽기·쓰기·셈하기가 시작되는 초3과 중등교육으로 접어드는 중1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전수평가'를 권고했다. 하지만 자율평가는 당초 도입 당시 원하는 학생만 참여하는 '자율'에 초점을 뒀는데 사실상 강제평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전국적으로는 참여율이 높아졌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부 격차가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올해 2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중1 학생 기준 참여(응시) 현황 자료. (자료=김대식 의원실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올해 2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중1 학생 기준 참여(응시) 현황 자료. (자료=김대식 의원실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참여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99.4%)·제주(99.3%)·대구(99.3%)·경북(99.3%) 등은 거의 모든 학생이 참여했다. 충북(98.6%)·경기(97.8%)·대전(97.4%)·광주(94.9%)·전북(93.0%) 등 지역도 90%를 웃돌았다.

해당 지역은 대체로 교육감들의 성향이 보수로 분류되나 광주와 전남은 중도·진보로 분류된다. 진보 성향인 충남(85.8%)·세종(79.2%)도 평균(72.9%)을 넘었다.

반면 울산은 6.7% 수준에 머물러 전국 최하위였고 경남도 7.2%를 보였다. 초3·중1 전체 10명 중 1명도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서울도 18.0%에 머물러 세 번째로 낮은 교육청이었다.

그 외 인천(46.8%)·강원(47.4%)·전남(69.8%) 등 전국 17개 중 6개 시도의 학생 참여율이 평균을 밑돌았다.

교육부는 예고한 대로 초3·중1 자율평가 학교 및 학생 참여율을 시도교육청 평가 지표에 포함했다.

특히 학교 참여율은 지역별 교원 정원 배정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참여율이 평균(80.0%) 아래인 경남(15.3%)·울산(15.7%)·서울(34.8%)·인천(65.2%)·강원(76.7%) 등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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