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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주자 인터뷰]윤상현 "10년 전 친박·비박 갈등때도 이렇지 않아…지금이 훨씬 파괴적"

등록 2024.07.16 05:00:00수정 2024.07.16 06: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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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한계 갈등에 "친박·비박은 대통령 안 끌어들여…분당 될 수도"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께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한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는 "대권 하겠다는 얘기, 대권 행보 차원"

원·한 갈등 원인으로 백서 미발간 지목…"논란 종식 위해 빨리 발간"

나·원·윤 단일화 질문에 "결선투표가 단일화, 구태여 필요한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5일 한동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뤄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 없다'고 (한 후보에게) 말하니까 사과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했어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경북(TK)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탄핵의 강을 확실히 건너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대통령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당론이 있고 대통령의 입장이 있다. 당원이라면, 당대표라면 당론에 따라야 한다"며 "소위 말해서 대권 하겠다는 얘기다. 대권 행보 차원에서 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혔던 윤 후보는 친윤계와 친한계간 갈등에 대해서 "친박·비박 보다 훨씬 파괴적이다"며 "10년전 친박·비박은 이렇게 안했다. 우선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또 러닝메이트를 노골적으로 안했다. 잘못 가면 당이 분열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원·한 공방에 대해 "당이 공식·공개적으로 총선백서를 발간 안하니까 개인적으로 알아낸 정보로 티격태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 종식을 위해서는 백서가 빨리 발간돼야 한다"며 "굳이 전당대회 이전에 해야 하느냐'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벌써 나왔어야 된다"고 했다.

그는 한 후보가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허물을 드러낼 용기가 없으면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며 "계속 내지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이런 식의 문제점, 네거티브 공방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당정관계는 기본적으로 신뢰다. 대통령실 얘기를 들어보면 한 후보와는 신뢰가 없다. 가장 강하게 우려되는 것"이라며 "신뢰가 없으면 대표나 대통령, 당 모두에게 결코 좋지 않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윤 후보는 나경원·원희룡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결선투표 자체가 단일화다. 결과에 의한 단일화를 만드는 것이 결선투표"라며 "3·4등 안 올라가고 2등이 올라가는데 구태여 단일화를 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권주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문자 논란(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도 있고 댓글팀, 사천 논란 등도 있을 것이다. (공방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총선백서가 발간이 안돼서다. 집권여당이 이렇게 궤멸적 참패를 당한 적이 없는데 당이 아무 역할을 안한다. 공개적, 공식적 당의 입장이 없다보니 개인적으로 알아낸 정보로 티격태격하는 것이다. 논란 종식을 위해 백서가 빨리 발간돼야 한다. '굳이 전당대회 이전에 해야 하느냐'는 건 말이 안 된다. 벌써 나왔어야 한다. 한달 전엔 나왔어야 한다. 지금도 늦은 것이다."

-총선백서 발간은 민감한 주제로 떠올랐다.

"과거 자신의 허물을 드러낼 용기가 없으면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 당당하게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야 된다. 그게 한동훈 다움이다. '이걸 빨리 발간해라. 한번 같이 얘기하자'는 게 한동훈 답고 남들한테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계속 내지마라' 하면 오히려 더 이런 식의 문제점, 네거티브 공방이 많아질 것이다. 안타까운 대목이다."

-친윤-친한계 갈등으로 심리적 분당까지 거론된다.

"이 당은 이미 잘못 가고 있다. 힘들다. 친박 비박이 10년 전에 (갈등) 할 때는 이렇게 안 갔다. 첫째 대통령을 안 끌어들였고 러닝메이트를 노골적으로 안했다. 러닝메이트에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하면 (최고위) 9명 중 5명이다. 제왕적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잘못 가면 당이 분열된다. 이렇게 싸우면 당이 후유증이 생긴다. 친박, 비박보다 훨씬 파괴적인 관계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싸움이다. 가담하고 있는 협력자들이 대다수 초재선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출혈이 생길 것이고, 사실상 중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분당, 대통령 탈당, 탄핵 등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을 주장한다. 민주당은 상설특검까지 말하는데.

"한 후보 특검법 주장이 너무 빨랐다. 지금은 당론이 있고 대통령 입장이 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것이 아니다. 당원이면, 당대표면 당론을 따라야 한다. 본인이 이미 당대표를 하는 것도 있지만 소위 말해서 대권하겠다는 것이다. 대권 행보 차원에서 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이 나온 것이다."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보느냐.

 "배신이라는 것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맞다' ,'아니다'를 말하기가 어렵지만.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이라고 느낄만한 충분한 사건과 동기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서로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 우려 중 하나가 당정관계인데.

"당정관계는 기본으로 대통령이 신뢰해야 된다. 그런데 대통령실 얘기를 보면 한 후보하고는 신뢰가 없다. (당원들이) 그걸 가장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가 없고 당정관계가 깨지면 대표나 대통령, 당에게 결코 좋지 않다. 한 후보가 빨리 신뢰 회복을 해야 한다. 만약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이다."

-한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윤 대통령과도 다시 식사 하겠다고 해야할까.

"제가 토론회 때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한 적 있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사과) 한 것이다. 적어도 (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한 후보가 대권 도전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또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있는데 대선 1년6개월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만둘 것이냐 아니면 당헌당규를 개정할거냐 입장을 말하라고 하는데 안한다. 당권도 대권도 가지고 싶은 것이다."

-윤상현이 왜 당대표가 돼야 하느냐.

"당대표는 당의 얼굴이고 자존심이다.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긴게 누구냐. 저 하고 나경원 후보다. 보수의 적통이 누구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했고 당이 분열되고 우파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당원하고 동고동락하고 울어준 사람이 누구냐. 공천 협박 속에서도 할말 한 사람이 누구냐. 민심이 당심이고 윤심이라고 끝까지 주구장창 말한 사람이 누구냐. 윤상현이다."

-나 후보와 원 후보가 단일화를 말하는데.

"결선투표 자체가 단일화다. 결과에 의한 단일화를 만드는 게 결선투표다. 3, 4등은 안 올라가고 2등이 올라가는데 구태여 단일화를 할 이유가 있을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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