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포럼 참석한 김동연 "퇴행하는 역사 현장 목도"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퇴행 막아야"

[수원=뉴시스] 김동연 지사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지금 우리는 어쩌면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처럼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라는 말과 육성회고록에서 고난을 극복한 원동력으로 꼽았던 '역사에 대한 확신'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여러 가지 일들과 국가의 역주행하는 것들, 특히 최근에 심지어 광복절까지도 이념화하는 것을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이 꼭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역사는 단기적으로, 순간적으로는 퇴보할 수도 있는가 보구나. 다만 길게 봐서는 발전의 길을 가는 거구나.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나는 끝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는 앞으로도 발전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강하게 역사 발전을 믿으면서 역사 퇴행을 온몸으로 막은 분이라는 것이 육성회고록에서 김대중 대통령 맨 뒤에 평가한 어떤 분의 글"이라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막는 중요한 계기가 오늘 포럼을 통해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놓인 명패와 시계도 소개했다.

그는 "하나는 40여 년 전에 제가 공직 처음 출발할 때 받았던 작은 명패인데 제 이름 석 자만 쓰여 있다. 계급이 올라가서 여러 가지 많은 명패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지만 다 사양하고 40여 년 전 그 명패를 지금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물건은 22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 계실 적에  청와대에서 받았던 시계다. 왼쪽에는 김대중 대통령 친필로 실사구시, 그리고 대통령의 호와 서명을 직접 쓴 시계다. 22년 전에 제가 청와대 국장으로 근무할 때 받은 시계니까 그것도 꽤 오래된 시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패에서는 공직 처음 출발했을 때 초심, 22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탁상시계로부터는 실사구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철학을 생각하면서 도정을 다잡고 앞으로의 공직생활도 일관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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