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캠프 "'한동훈 입장 대변' 김종혁, 당직 사퇴하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는 15일 김종혁 조직부총장에 대해 한동훈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고종원 원희룡 캠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 부총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언급한 뒤 "김 조직부총장의 '후안무치'한 편향 발언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당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편파성으로 당선관위의 구두경고를 받았음에도 중립성 의무를 망각하고 '(전당대회 판세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와 다르지 않다. 1차에서 끝날 것이다'는 발언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공개되지 않은 총선백서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대통령실에서 정책 미스들, 크게 당에 무력감을 불러일으켜', '사천 내용은 없다'는 등 특정 후보의 입장만을 선별적으로 대변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불법행위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는 자체가 선거에 관한 당규를 위반하는 행위이자, 선거 결과에 대한 편향된 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정히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당직자임에도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이러한 '후안무치'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해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와 다르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 측은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김 조직부총장 등을 당직자 중립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선관위는 김 조직부총장 등에 대해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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