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외국인 관람객 역대급…'사유의 방' 덕분?
상반기 외국인 관람객 9만 명 첫 돌파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괘불 전시 해설에 참여한 외국인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재공)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 9만5000만 명에 육박했다.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람객 수는 9만49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 같은 기간 6만1000명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박물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000만 명과 비교하면 외국인은 35%나 증가했다.
박물관은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방한외래객 수가 급증하는 흐름에 발맞춰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외국 현지 박물관 등과의 교류를 확대해온 결과"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중 지난 2022년 5위, 2023년 6위 달성 등 세계적 지명도가 높아진 점도 외국인 관람객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이 호평을 얻었다. 지난 2022년 말 새 단장한 ‘청자실‘도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달하며 박물관 대표 전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은 "올해는 연말까지 상설전시관 1층 도입부부터 고구려실까지 전면 개편돼 고대사 부분을 대폭 보강한다"며 " 2층 외규장각 의궤 전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외국인들도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2관 체험하는 외국인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02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디지털 실감 콘텐츠도 박물관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8m 높이의 LED 타워로 구현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길이 60m 파노라마 영상으로 펼쳐치는 정조 화성행차와 강산무진도, 인공지능으로 자기 초상화를 만들어 보는 조선시대 초상화 등이다.
박물관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진행하는 해설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463회 해설서비스에 외국인 39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거주 외국인과 단기 유학생 대상 특별해설프로그램은 전시품 해설과 전통 탈 장식 만들기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의 설명을 듣는 외국인 관람객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안내 로봇 '큐아이'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하며 박물관 이용안내, 전시품 해설, 간단한 일상대화까지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더 많은 외국인이 편리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하고, 관람에 불편한 부분들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