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에 이어 영국도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검토 중"
영국 신임 상무장관, EU측과 관련 사안 논의
[런던=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영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일 조나단 레이놀즈 신임 상무부 장관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 2024.07.17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조나단 레이놀즈 신임 상무부 장관은 이날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치고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EU의 결정에 대해 유럽동료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레이놀즈 장관은 “우리는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 수입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즉각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야디 등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로 인한 영국 전기차 산업의 피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영국이 중국산 전기차 과세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BMW,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이 소유한 영국 브랜드 MG 등이 차지하고 있다. MG의 MG4는 테슬라 모델Y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다.
영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영국의 대중국 수출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해 전세계에 70만대의 자동차를 전세계에 수술했는데 이 가운데 약 7%만 중국에 수출됐다.
한편 EU는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27.4∼47.6%의 관세를 잠정 부과했다.
이런 관세가 적용된 이후 EU 인구의 최소 65%를 대표하는 15개국이 이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 한 11월2일부터 확정돼 5년간 효력을 유지한다. 이 기간 EU 27개국은 투표를 거쳐 5년간의 확정관세로 전환할 지를 의결한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2.5%로 전격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캐나다도 미국과 EU와 보조를 맞춰 중국산 전기차 관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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