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제주 경선서 82% 압승…최고위원 정봉주 1위(종합)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결과…제주 시작으로 15차례 지역 경선
김두관 후보 15% 득표…최고위원 정봉주>전현희>김민석 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각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대표 후보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이언주. 2024.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20일 제주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시당 합동연설회 직후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3만1921명으로 이 중 5869명(18.39%)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이 후보는 4842표를 얻어 득표율 82.50%로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가 15.01%(881표), 김지수 후보 2.49%(146표)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민생의 기초는 경제"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으로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됐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민주주의, 민주화 DNA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서는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의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이 19.06%로 가장 높았다. 전현희 후보가 15.78%(1852표)로 2위, 김민석 후보가 13.18%(1547표)로 3위에 올랐다.
이어 김병주 후보 13.08%(1535표), 한준호 후보 12.09%(1419표), 이언주 후보 12.00%(1408표), 강선우 후보 7.81%(917표), 민형배 후보 7.01%(823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대여 투쟁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이재명 지키기' 경쟁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대통령 해도 손색이 없었다. 검증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을 언급하며 "이제 민주당이 응답할 때"라며 "말이 아닌 행동과 전략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고 힘주었다.
김병주 후보는 "윤 정권이 이재명 후보의 없는 죄를 만들어 계속 재판에 세우고 있다"며 "저의 꿈은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은 민주당의 최대 자산"이라며 "정치검찰을 해체하고 윤 정권을 빨리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제주·인천을 시작으로 21일 강원·대구·경북, 27일 울산·부산·경남, 28일 충남·충북, 8월 3일 전북, 8월 4일 광주·전남, 8월 10일 경기, 8월 11일 대전·세종, 8월 17일 서울까지 총 15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을 벌인다.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에서는 후보 정견 발표 직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즉시 공개한다. 나머지 권리당원 ARS 투표 결과와 대의원 투표(온라인),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은 8·18 전당대회에서 합산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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