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 정착민 폭도, 서안에서 친-팔 외국인 활동가 3명 상해

등록 2024.07.22 09:23:17수정 2024.07.22 09:36: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블루스주 쿠스라 마을서 농사일 돕던 미-독일 봉사자들

이스라엘군· 경찰, 아무도 체포 안하고 해산, 공격을 방조

[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요르단강 서안 지역 툴카렘에서 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4명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서안 점령지에서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토지 압류를 승인했다고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의 감시단체 '피스 나우'(Peace Now)가 7월3일 밝혔다. 2024.07.22.

[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요르단강 서안 지역 툴카렘에서 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4명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서안 점령지에서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토지 압류를 승인했다고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의 감시단체 '피스 나우'(Peace Now)가 7월3일 밝혔다. 2024.07.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서안지구의 친 팔레스타인 외국인 활동가 3명이 21일(현지시간 )  서안 북부 나블루스 부근의 쿠스라 마을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무장대원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신화통신 등에 제보했다.

공격 당한 외국인 활동가는 미국 여성 2명과 독일인 남성 1명으로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밭을 갈고 잡초를 뽑는 동안 농삿일을 돕고 있다가 몽둥이로 공격을 당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쿠스라 마을은 그 동안에도 팔레스타인인들과 그들의 땅을 노리는 이스라엘 정착촌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격을 당해왔다.

피해자들은 팔레스타인이 운영하는 국제 연대운동(ISM. International Solidarity Movement )의 소속원들이었다.

이들은 최근에 출범한 " 팔레스타인 방어운동" ( 디펜드 팔레스타인)의 회원들이다.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 풀뿌리 주민운동의 하나라고 ISM이 21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집단 폭행 후 현장에 출동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아무도 체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의 비상용 전화는 아예 경찰관 파견을 거절하면서 전화신고를 한 자원봉사자들에게 " 이스라엘군이 병력을 파견할 필요가 없다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ISM은 덧붙였다.
 
[서안지구=AP/뉴시스] 지난해 6월1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지밧 제에브에 건설된 신규 주택단지. 2024.03.07.

[서안지구=AP/뉴시스] 지난해 6월1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지밧 제에브에 건설된 신규 주택단지. 2024.03.07.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나블루스 주지사 가산 다글라스는 외국인 활동가들에 대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 날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스라엘 방위군(IDF)들은 공중에 공포를 쏘아서 폭력을 행사한 괴한들이 달아날 수 있게 했다.   IDF는 복면을 한 공격범들을 체포하지 않았고 그들이 달아난 뒤에도 아무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도록 했다.
 
1967년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서안지구에는 그 동안 건설한 많은 불법 정착촌에 5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인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  이들과 나란히 원래 땅 주인인 팔레스타인인들 320만명도 함께 살고 있다.

이들 양측의 갈등과 우발적인 대결이 때로는 본격적인 폭행과 전투로 확대되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정착촌 확대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