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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확실…삼성·SK하닉, 영업이익 누가 많을까

등록 2024.07.23 11:14:09수정 2024.07.23 1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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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조기 흑자 전환 이어 1분기도 삼성에 앞서

메모리 가격 상승 본격화…2분기 수익 경쟁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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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4~6월)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반도체 영업이익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앞서 나가며 지난 1분기에는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조8960억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보다 1조원 더 많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조91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 2조8960억원에 1조원 정도 역전된 현상이 2분기 실적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S사업부문보다 먼저 흑자 달성에 성공한 이래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측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앞서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영업이익이 더 좋아진 배경은 조기 감산 결정으로 실적 개선이 먼저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급성장 중인 HBM 사업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의 업황 회복마저 지연돼 영업이익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측면에서 '맏형'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게 밀릴 수 있다고 본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이미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중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5조1923억원 정도다. 이 수준으로 2분기 확정 실적이 공개된다면 삼성전자가 8000억원 정도 SK하이닉스보다 2분기 영업이익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력이 뛰어난 범용 메모리 시장이 살아나면서 2분기 호실적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메모리 사업도 적자 폭을 축소하고 있어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여, 재고자산 평가손실액도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HBM의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3E 공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공급에 나설 예정으로, 3분기 이후 실적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수혜도 기대된다.

다만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 공급망의 일원인 대만 TSMC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SK하이닉스로부터 HBM을 공급받는 TSMC는 최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28조5164억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478억5000만대만달러(10조498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TSMC에 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출량과 금액도 전년 대비 큰 폭 늘어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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