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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 대선 불확실성에 '두 줄 타기'…"양당 지지 모색"

등록 2024.07.23 15:58:12수정 2024.07.23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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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 소식통 "미국 초당적 지원 모색"

가디언 "우크라, 美 내정 휘말리지 않게 조심"

젤렌스키 "미국 계속해 러시아 악 막아주길"

[워싱턴DC=AP/뉴시스]우크라이나가 불확실한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에 두 줄 타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부설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07.23.

[워싱턴DC=AP/뉴시스]우크라이나가 불확실한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에 두 줄 타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부설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07.2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불확실한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에 두 줄 타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각) "우리 입장은 명확하다. (미국) 초당적인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가 갖는 의미를 묻자 답변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쪽의 승리를 가정한 상황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의 국제적 우선순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현재 전장 전선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합의를 통해서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강한 리더십과 지원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미국에서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건에 공평한 접근법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면서 "젤렌스키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내 정치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싸움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을 후임으로 지지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험대 위에 올랐다. 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주요 여론조사 수치를 평균 낸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1.7%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을 후임으로 지지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험대 위에 올랐다. 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주요 여론조사 수치를 평균 낸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1.7%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며 흔들리는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그는 우리나라를 지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르나라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우리를 도왔다. 이 끔찍한 전쟁 내내 우리를 계속 지원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속적인 강력한 리더십이 러시아의 악(惡)이 성공하거나 침략이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막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게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 이날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2%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미국 대선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채 두 줄 타기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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