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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도 경기 안 좋겠지"…기업 전망 부진 장기화

등록 2024.07.24 06:00:00수정 2024.07.24 06: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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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기 전망도 암울…29개월 연속

수출 기대도 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다음 달도 경기 안 좋겠지"…기업 전망 부진 장기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들이 다음 달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97.1을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부터 29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3.6으로 조사됐다. 2022년 2월부터 30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내달 경기 전망은 제조업(94.8)과 비제조업(99.5)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 달(88.5)에 비해 6.3포인트 반등했지만, 내수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은 지난 4월(98.4)부터 5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제조업은 이달 105.5로 올해 들어 처음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 전망은 세부 업종(총 10개) 별로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의약품(125.0) ▲전자 및 통신장비(116.7) 등 6개 업종은 호조였지만 ▲나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등 4개 업종은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한경협은 "최근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전자 및 통신장비 중심으로 제조업 심리가 일부 개선됐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도 상존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휴가철 특수가 예상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35.7)과 ▲운수 및 창고(104.0)는 업황 개선이 기대됐지만,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부문별 BSI도 모든 부문에서 부진이 전망됐다.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것은 수출이 101.0에서 98.1로 부정 전환된 올해 7월 전망 이후 2개월 연속이다.

한경협은 "제조업 재고(112.0)가 2020년 7월(112.9)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생산의 연쇄적인 위축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도 경기 안 좋겠지"…기업 전망 부진 장기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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