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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능가한다…英, 레이저 무기 시험발사 성공

등록 2024.07.24 14:02:27수정 2024.07.24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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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이 최근 영국 육군 울프하운드(Wolfhound) 장갑차에 장착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 텔레그래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이 최근 영국 육군 울프하운드(Wolfhound) 장갑차에 장착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 텔레그래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영국 육군이 빛의 속도로 공중의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고출력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전투 차량에 탑재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HELWS)'이 최근 영국 육군 울프하운드(Wolfhound) 장갑차에 장착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레이시온과 국방부 산하 국방 과학기술연구소(DSTL), 국방장비지원(DE&S)이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이 시스템(HELWS)은 영국 해군의 '드래곤파이어' 레이저 시스템과 유사한 기술을 활용해 육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무기 시스템이다.

또 해당 시스템은 소형 드론을 격추하도록 특별 설계돼 레이더 등 기존 방공 시스템과 호환된다. 이미 4만 시간 이상의 시험 기간을 거쳐 약 400개 이상의 표적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포트다운에 위치한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 사격장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 발사에서 HELWS는 울프하운드 장갑차에 탑재된 후 최대 출력으로 발사돼 약 1km 이상 떨어진 드론을 무력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레이시온 UK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그레이는 "HELWS은 차량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목표물을 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레이저 무기는 특히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면 더욱 기동성 있고 효율적, 경제적으로 적의 드론을 파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실제로 최근 미국과 영국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무인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드는 첨단 유도미사일을 발사해야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 또한 지난 1월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에서 드래곤파이어로 알려진 레이저 지향 에너지 무기(LDEW)를 시험 발사했다.

드래건파이어의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국방부는 아주 먼 거리에서 동전 크기의 물체까지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을 정도로 그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는 1회 발사 비용이 13달러(약 18000원)에 불과해 가격 면에서 미사일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할 수 있고, 정밀 타격과 연속적 교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공체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또한 최근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의 양산에 착수해 연내로 전방부대에 실전배치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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