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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중 불확실성에 '긴급주문' 몰린다…삼성전자는?

등록 2024.07.26 06:30:00수정 2024.07.26 0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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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에 주문 몰려…40% 프리미엄까지

미 대선 앞두고 파운드리, 수혜 기대감

"삼성, 中 기업 물량 수주 가능성도"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TSMC가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긴급주문'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중 관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문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또한 미 대선 전까지 고객사들의 주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대만 공상일보에 따르면 TSMC에 대한 중국 고객사들의 반도체 제조 주문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들은 40%의 프리미엄(추가 금액)을 지불하며 주문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일보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TSMC에 주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정부의 급격한 긴축과 환율이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미 TSMC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지역의 비중을 늘리고 있던 상황이라 이번 긴급주문을 통한 매출 성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TSMC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16%로 북미(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업계에서는 아직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첨단 공정에 대해 적극 주문, 상품을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기준 TSMC의 매출 총이익률은 53.2%로 목표치인 51%를 상회했다. 3분기도 목표치도 최대 55.5%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고객사들의 주문이 일시적으로 몰릴 경우 이 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TSMC는 이미 3나노와 4나노 등 첨단 공정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초 가격을 모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또한 TSMC와 같이 고객사들의 일시적 주문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아직 2·3나노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일부 규모 있는 중국 고객사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하반기 주문 확대 및 수주 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또 신규 고객사들을 확보할 여지도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하는 등 대 중국을 견제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TSMC에 주문이 몰려 생산능력을 초과할 경우 삼성에도 중국 기업들의 주문이 몰릴 수 있다"며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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