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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AI 조석이 그린 내 얼굴…"나도 이제 '마음의소리' 주인공?"

등록 2024.07.27 12:10:00수정 2024.07.27 1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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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새 AI 서비스 'AI캐리커처' 써보니

셀카 1장 첨부하면 1~2분만에 캐리커처 6장 완성

"다음 달 중으로 인기 웹툰 그림체 1종 추가 예정"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웹툰 '마음의소리'를 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그림체.

인공지능(AI)이 기자 프로필 사진 1장만을 가지고 완성한 조석 작가 '마음의소리' 버전 캐리커처다.

사진 1장만으로 기자 곱슬머리를 정확히 구현해 냈는데 '마음의소리' 특유의 넓적한 얼굴형이면서도 눈, 코, 입이 가운데 모이면서도 무표정을 지은 모습이 웃음 짓게 만든다.

기자가 '마음의소리'에 직접 등장했다면 이러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어떻게 보면 닮은 듯하면서도 기분은 또 오묘해지니 청년들이 쓰는 유행어 중 하나인 '킹 받는다(열받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사진 1장이면 1~2분 만에 조석이 그린 듯한 캐리커처 6장 완성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웹툰캐리커처'. 웹툰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 기자 프로필 사진으로 만든 이미지들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웹툰캐리커처'. 웹툰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 기자 프로필 사진으로 만든 이미지들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이 AI 서비스는 네이버웹툰이 지난 22일 출시한 '웹툰 캐리커처'다. 네이버웹툰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앱에 접속해 본인 얼굴이 나온 사진 1장을 게재하면 AI 조석 작가가 캐리커처 6장을 1~2분 안에 만들어준다. 가격은 회당 2000원이다.

캐리커처가 완성되면 이용자는 네이버웹툰이 만든 '마음의 소리' 컷과 함께 액자 형식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액자에는 마음의 소리 캐릭터가 '못 생긴 건 좀 괜찮아?', '너 이렇게 생김(화이팅)', '내 동생 얼굴 이렇게 만든 놈 나와' 등의 대사도 나온다. 특히 조석 작가가 어느 한 아이 캐리커처를 완성하고 난 뒤 아이가 우는 장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캐릭터도 등장해 "우주에서 제일 예뻐. 지구엔 어쩐 일로"라는 대사를 남기며 웃음을 준다.

이 사진을 웹툰 앱 내 커뮤니티에 공유하거나 이미지 접속 링크(URL)를 복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공유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는 다른 이용자가 올린 캐리커처를 볼 수 있는데 이용자들은 "역시 천재 작가님", "묘하게 있다", "똑같이 생겨서 킹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이용자 120여명이 커뮤니티에 본인이 제작한 캐리커처를 올렸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3일까지 해시태그 '웹툰캐리커처'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조석 작가가 직접 그린 캐리커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에 인스타그램에서도 26일 오후 2시 기준 100여개의 웹툰캐리커처 게시물을 볼 수 있었다.

내달 조석 이어 인기 그림체 캐리커처 1종 더 나온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웹툰캐리커처'. 웹툰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 이미지가 생성되는 모습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이 출시한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웹툰캐리커처'. 웹툰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 이미지가 생성되는 모습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가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는 웹툰 지식재산권(IP) 수익 다각화에 있다. 웹툰 팬이 즐겨 이용할 만한 서비스를 통한 추가 매출이 있으면 회사, 작가 모두 웹툰 연재 외에 수익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자사 인기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김준구 대표가 밝혔듯 글로벌 웹툰 1위 사업자 위상을 공고히 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이용자의 콘텐츠 만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김 대표는 지난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며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에 (투자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자사 AI 서비스로 지난해 5월 '툰필터', 지난달 10일 '캐릭터챗' 등을 각각 출시했다. 캐릭터챗은 웹툰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다. 웹툰 캐릭터의 성격, 작품 배경 등을 학습한 AI가 캐릭터 말투를 흉내 내며 이용자와 소통하는 형태로 조석, '가비지타임' 기상호, '작전명 순정' 고은혁, '유미의 세포들' 출출세포 등 4가지 버전이 출시됐다.

메시지 30건당 1500원(할인가)인 유료 서비스인데도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14일 기준 접속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캐릭터챗 이용자가 캐릭터챗을 이용한 날은 1주일에 평균 2.5일, 이용자가 챗봇이랑 주고받은 메시지 수만 2000만건에 달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캐릭터 추가 요청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수요를 반영해 캐릭터 추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 중으로 인기 웹툰 그림체를 활용한 새 캐리커처 1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작자 그림체를 학습하면서도 저작권 논란이 없는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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