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예상보다 거셌던 통합 반대, 환영받지 못한 김관영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완주군청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열 예정이였으나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에 의해 장내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26일 완주군청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이다. 하지만 이날 현수막의 문구와는 달리 김 지사는 완주군민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14개 시군 초도방문이었다. 완주 발전을 위해 군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완주군민들의 이번 반대는 지난 22일 ‘전주-완주 통합’ 추진을 김 지사가 직접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24일 지방시대위원회에 완주군민의 전주-완주 통합건의서와 전북도지사 의견을 제출하면서 완주군의회는 김 지사와의 대화 보이콧을 선언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완주군청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열 예정이였으나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에 의해 장내로 들어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하지만 완주군의회는 “김 지사가 전북의 시군을 방문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군의회에 진입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렇게라도 완주군의 입장을 표명하고 싶었다”면서 김 지사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후 이어진 군민과의 대화에서도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대화 장소로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군민들은 “김관영은 물러가라” “통합이 웬말이냐” “통합 반대”를 외치면서 김 지사의 입장을 가로막았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이 26일 전북 완주군 완주군청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군민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입구를 봉쇄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김 지사가 마지막으로 재진입을 시도 과정에서는 통합 반대 주민들과 찬성 주민들 등 양 측의 첨예한 대립마저 보였다.
김 지사는 “오늘은 완주군민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반대 의견과 찬성 의견을 청취하고 냉정한 분석과 평가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며 “하지만 물리적으로 입장 자체가 되지 않고 또 안에서는 500여명의 군민들이 기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전주-완주 통합’을 두고 완주군민들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김 지사의 하반기 마지막 시군 초도방문이기도 했던 완주군 방문은 결국 환영받지 못하는 방문이 됐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완주군청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열 예정이였으나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에 의해 장내로 들어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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