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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좋은데…'채식 위주' 선수촌 음식 불만 계속돼[파리 2024]

등록 2024.07.26 20:09:46수정 2024.07.26 22: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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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30%가 식물성 식품

선수들 "육류 부족해" 원성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음식을 담는 토마스 바흐 IOC 회장. 2024.07.22.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음식을 담는 토마스 바흐 IOC 회장. 2024.07.22.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저탄소·친환경 대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는다.

파리 올림픽은 26일(현지시각)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 개회식을 갖는다. 센강 6㎞를 선수들이 배를 타고 수상 행진할 예정이다.

친환경은 개회식뿐 아니라, 각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도 적용됐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산화탄소 배출 2배 감소를 위해, 식물성 식품을 2배 더 늘렸다.

선수촌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가 친환경 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드는 거로 알려졌다.

최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인사이더게임스'에 따르면 대회의 식품 책임자인 필립 뷔르츠는 "이번 대회 메뉴의 약 30%가 식물성 식품이 될 것"이라며 "이미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달랐다.

한국의 한 선수는 뉴시스를 통해 "선수촌 식당에 단백질이 부족한 느낌"이라며 "고기가 든 메뉴가 인기가 많은데, (육류 메뉴가 적다 보니) 금방 동이 난다. (육류 메뉴를 먹기 위해) 선수촌 식당 내에서 줄까지 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반응이 아니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선수단은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가졌다.

또 노르웨이 선수단의 식단을 담당하는 셰프도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음식으로 논란이 되는 것에 물음표를 던진 거로 전해졌다.

친환경을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선수단이 폭염에 노출되는 걸 걱정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선선한 날씨로 큰 문제를 넘긴 듯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식당 메뉴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선수촌 음식 불만은 계속될 거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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