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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사도광산 등재에 "日 후속조치 이행에 진정성 기대"

등록 2024.07.28 00:18:15수정 2024.07.28 0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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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기자간담회…"日 대결보단 상호 합의로 문제 해결"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오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7. hjpyun@newsis.com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오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7. [email protected]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후속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미리 사도광산 현장에 설치한 전시물은 물론 추도식 등 관련 후속조치 이행에 있어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국 간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지혜를 모아가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한 데 대해서는 "정부가 2015년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 대결보다는 상호 합의에 의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우리의 목표는 등재 반대가 아닌 우리의 아픈 역사 전체가 정확하게, 제대로 기록되게 하는 것"이라면서 "협상 전력을 (일본이) 이행 조치를 확보하는 데 투입했고 또 하나의 결과물을 주머니에 챙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따라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그러나 세계유산위 회의에서의 일본 대표 발언이나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노역'에 처했었다는 명시적 표현이 없어 일본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세계유산위 회의에서 "모든 관련 세계유산위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일본 대표의 발언이 2015년 군함도 등재 당시 '강제노역'을 인정하는 개념이라며 "되풀이해서 표현만 안 했을 뿐, 과거 약속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연결성은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문서로 기록을 남긴 것은 상당히 얻어낸 것"이라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가 보기엔 일본이 잃은 것이 없어 보이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의 평판에 금이 가는 것이 돼 손실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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