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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일제히 연저점…3년물 26개월 만에 2%대 진입

등록 2024.07.29 18:38:53수정 2024.07.29 1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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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금리가 2년 2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과 함께 WGBI(세계국채지수)편입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 내린 2.97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 30일(2.942%)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통화정책을 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3.5%)에서 1.5~2회 인하를 반영한 수치다.

5년물 금리는 2.990%로 5.5bp 떨어지며 3%를 밑돌았다. 이외에도 30년물은 2.942%, 50년물은 2.887%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고채 금리 하락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지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의 6월 PCE(개인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를 기록했다.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7월 기대인플레이션과 2분기 GDP(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분기별 역성장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졌다.

한 증권사의 운용역은 "국내 참가자들의 기대보다 조금 더 내려온 것 같다"면서 "외국인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하단이 어딘지 시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여기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또 다른 채권 운용역은 "WGBI 편입에 대비한 선취매 수요가 있을 것 "이라면서 "편입 후 채권 가격 상승에 대한 헷지 차원"이라고 봤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한동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운용역은 "미국의 9월 인하 가능성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한동안 2%대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간격이 커지면서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1.5~2회를 반영한 만큼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시적으로 2%대를 터치하다가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 배경으로 급등 중인 수도권 집값이 거론되면서 8월 금리 인하설이 옅어졌고,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도 2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국고채 금리 밴드로 3년물과 10년물 각각 3.00~3.15%, 3.10~3.25%를 제시하면서 "국고채 3년 기준 3.0% 밑은 과도하고, 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10년 금리 는 3.10%가 현 시점에서의 하단"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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