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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장 사용한 논란의 작품…'도쿄도 동정탑'

등록 2024.07.31 13:43:12수정 2024.07.31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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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서울=뉴시스] 도쿄도 동정탑(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쿄도 동정탑(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강간범과 살인범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탑을 정말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 '도쿄도 동정탑'은 차별당하는 사람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며 범죄자를 동정받아야 할 존재로 정의한다.

작품은 도심 한가운데에 최첨단 교도소 타워를 건립해 수감자들에게 안락한 생활을 제공하고자 하는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타워 설계를 맡은 건축가와 범죄자 동정론을 주장하는 사회학자 등 각 인물이 벌이는 논쟁을 다각도로 그려냈다.

저자 구단 리에는 작품 일부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문장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문장은 작중 인물들의 질문에 AI가 답변하는 부분으로 전체 분량의 2% 미만을 차지한다.

"저나 여러분이 지금까지 '범죄자'가 되지 않았던 건 훌륭한 인격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중략) 그들은 '범죄자' '가해자'이기 이전에 '최초 피해자'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본인이 피해를 당한 사실을 주변에 잘 설명하지 못했기에 그 누구의 돌봄도 지원도 받지 못한 가엾은 최초 피해자인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여러분과 동일한 세계의 동일한 법률/규칙 아래에서 동일한 인간Homo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불공평하고 잔혹한 처사가 아닐까요?"(51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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