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자제력 보여야"
대변인 논평…"휴전 등 긴장 완화 노력 중단 없어야"
[시돈=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레바논 항구도시 시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한 여성이 장난감 소총을 들고 있는 아들을 안고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1.
외교부는 1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 내에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제14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문한 이란 테헤란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촉발된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 속에 이스라엘의 숙적 이란 수도에서 하니예 암살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5차 중동전쟁 발발 등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현지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유사시 교민 철수 등의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레바논 등 여행경보 3단계 발령 국가에 머무는 우리 국민들의 출국을 독려하고,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취소·연기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130명이다. 이스라엘에는 약 530명, 이란에는 약 110명이 각각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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