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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3년 만에 회복세…삼성-애플 격차 커진다

등록 2024.08.06 06:01:00수정 2024.08.06 0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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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 12억대 추산…전년 대비 3.8% 증가

삼성, AI 폰 시장 선점에 1위 수성…애플과 점유율 차 1.6%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에 '갤럭시 Z 폴드6'가 진열돼 있다.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에 '갤럭시 Z 폴드6'가 진열돼 있다.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I(인공지능) 폰 시대가 개막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디지털 아웃룩' 7월호에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신흥 시장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5G 스마트폰 전환 수요 증가, 온디바이스 AI 도입 등 혁신에 힘입어 성장세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분기에는 AI 폰 첫 출시 등으로 인해 10%대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성장세가 점차 연착륙하면서 4분기 1% 수준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올해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증감률은 1분기 9.7%, 2분기 3.9%, 3분기 1.5%, 4분기 0.7%로 추산됐다.

업체별로 보면 AI 폰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은 삼성전자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보다 0.2% 상승한 약 2억27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AI 기능을 강화한 폴더블폰 신작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2억8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도 17.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서유럽에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삼성전자 점유율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떨어졌으나, 애플은 1.4%포인트로 더 큰 낙폭을 보이며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첫 AI 폰인 아이폰16 출시를 예고한 만큼 실적이 크게 회복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외에는 중국업체들인 샤오미(13.4%)·트랜션(8.8%)·비보(7.2%) 등이 신흥 시장을 공략하며 3위~5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분석됐다. 8위인 화웨이도 자체 제작 반도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복귀하며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됐다.
최근 5년 간 스마트폰 시장 전망(왼쪽)과 업체별 점유율 추이. (사진=IITP·테크인사이츠)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5년 간 스마트폰 시장 전망(왼쪽)과 업체별 점유율 추이. (사진=IITP·테크인사이츠)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올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시장 경쟁도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0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폴드6를 출시하며 신호탄을 쐈다.

플립·폴드6 모두 전작 대비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기기를 90도 각도로 접은 채 상대방과 마주 보며 이뤄지는 동시통역, 각종 차트와 그래프가 포함된 PDF 파일을 AI가 통째로 번역하는 PDF 오버레이 번역 등 폴더블 폼팩터의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AI 기능이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플립·폴드6이 연간 판매 계획은 800만~900만대로 추산됐다. 당초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등은 플립 대 폴드 판매 비중이 6대4 수준일 것으로 봤으나, IITP는 반대로 폴드6 60~70%, 플립6 30~40%로 예상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작 670만대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특화 AI를 내세웠다면 중국업체는 초박형·초경량 폴더블폰을 무기로 앞세워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자체 개발 '용골 힌지'를 탑재한 믹스 폴드4와 믹스 플립을 출시할 계획이다. 믹스 폴드4는 두께 9.47㎜, 무게 226g으로 12.1㎜, 239g의 폴드6보다 경량화됐다는 점을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아너 또한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두께 9.2㎜의 매직 V3와 매직 V 플립을 선보였고, 비보도 바형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219g의 X 폴드3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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