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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듀오' 이틀째 경합주行…"중산층 위한 싸움"(종합)[2024美대선]

등록 2024.08.08 11:51:35수정 2024.08.08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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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선 밴스가 '맞불 일정'…해리스에 "당신 해고야"

[오클레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이 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오클레어 유세장에서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공동 유세를 펼쳤다. 2024.08.08.

[오클레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이 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오클레어 유세장에서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공동 유세를 펼쳤다. 2024.08.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팀 월즈 후보와 함께 이틀 연속 경합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맞불 유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7일(현지시각) 밤 미시간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트럼프 집권 청사진으로 알려졌던 '프로젝트 2025'를 거론, "미국 중산층을 약화하는 계획"이라며 나라에 퇴보가 되리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통상 지지하는 것을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대선이 '미래'와 '퇴보'라는 두 개의 비전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이라며 그들 진영을 미래에 빗댔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선거운동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상대는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라며 블루칼라 노동자 중심의 미시간 유권자들에게 노조 가입의 자유와 존엄 있는 은퇴의 자유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주택 가격과 아동 보육, 의료 서비스, 유급휴가 등을 거론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첫날의 우선순위는 (중산층 의료 및 주택 등) 가격을 낮추는 일"이라고 공언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억만장자가 세금 혜택을 받고 중산층은 합리적인 물가를 누릴 수 없으리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나는 트럼프와 다르게 중산층과 일하는 가정을 우선시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싸움은 미래와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며 투표할 자유와 총기 폭력에서 안전할 자유를 비롯해 "여성이 자신의 몸에 관한 결정을 내릴 자유"를 '궁극적인 자유'라고 규정했다.

검사로서 자신의 이력과 트럼프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대조하기도 했다. 자신이 사기꾼과 월가 대형 은행 사건, 성추행 사건 등을 다뤘다며 "나는 도널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안다"라는 것이다.

이에 청중은 "그를 가둬라(lock him up)"라는 구호가 터졌다. 2016년 공화당 진영이 힐러리 후보를 향해 외친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의 변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웃으며 "법원이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수감' 대신 당장 자신이 할 일이 "11월에 트럼프를 이기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트럼프 그 이상의 문제라며 "중산층이 강해질 때 미국이 강해진다"라고 발언, 경합주 표심에 맞춘 호소를 이어갔다.

자신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월즈 후보 홍보도 이뤄졌다. 월즈 후보는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임한 뒤 일련의 진보 정책을 이끌었으며, 교사와 퇴역군인 출신으로 중산층 이하를 겨냥한 카드로 꼽힌다.

[오클레어=AP/뉴시스]미국 공화당 부통령 주자인 JD 밴스 후보가 7일(현지시각) 미시간 오클레이 치페와 밸리 지역 공항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2'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4.08.08.

[오클레어=AP/뉴시스]미국 공화당 부통령 주자인 JD 밴스 후보가 7일(현지시각) 미시간 오클레이 치페와 밸리 지역 공항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2'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4.08.08.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후보를 "가장 놀라운 부통령이 될 것"이라며 "미네소타에서 주지사로서 놀라운 업적을 쌓았다", "우리 국가를 사랑하는 매우 진지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백악관으로 향하는 길은 정확히 이곳을 지난다"라며 미시간을 비롯한 경합주 표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자신 지지를 두고 "엄청난 영예"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보다 먼저 연단에 오른 월즈 후보는 이날 공화당 트럼프·밴스 후보를 향해 "이 국가의 기쁨을 훔치려 했다"라며 "우리 차기 대통령은 기쁨을 가져올 것"이라고 해리스 부통령을 홍보했다.

이날 미시간 유세에 앞서 해리스·월즈 후보는 역시 경합주인 위스콘신을 찾아 오클레어에서 유세를 펼쳤다. 월즈 후보는 이곳에서 "트럼프는 우리와 다르게 세계를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후보가 "자신을 강화하려 우리 국가를 약하게 한다"라는 게 그의 공세다. 월즈 후보는 또 트럼프 후보가 "우리 법을 조롱하고 사람들 사이에 혼돈과 분열의 씨를 뿌린다"라고 비판했다.

득표율에 따라 각 후보가 주별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대선에서 선거마다 지지 성향이 바뀌는 경합주는 승리의 열쇠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후보는 전날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부통령 주자인 밴스 후보가 경합주에 출격해 해리스·월즈 후보의 일정을 바짝 따라가고 있다. 이에 이날 위스콘신에서는 두 팀이 사용하는 항공기가 한 공항에 머무는 상황도 벌어졌다.

두 팀이 대면하는 일은 없었으나, 밴스 후보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2' 앞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미래의 내 비행기를 살펴보고 싶었다"라며 뼈가 담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밴스 후보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 3년 반 임기가 사실상 '해리스 행정부'였다는 논리를 펴며 "우리는 해리스에게 '당신 해고야. 당신 정책과 의제는 효과가 없었어'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공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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