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플여행, 1박 평균 51만원"…경비부담은 어떻게?

가연, 남녀 500명 '커플여행 경비' 조사

20대 47만원·30대 56만원 평균 지출해

비용 절반씩 부담 46.8%…남성만 5.6%

57.8% "남성이 더 많이 부담해야된다"

[서울=뉴시스] 미혼남녀 '커플여행 경비' 조사 결과. 2024.08.17. (사진=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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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막바지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박2일 미혼남녀의 커플여행 평균 비용은 51만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가운데 한쪽만 부담하는 경우는 5.6%로 조사됐다.

1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2539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커플여행 경비'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먼저 연인과 국내여행을 갈 때 '평균 지출 비용'은 1박2일, 2인 기준 약 51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비에는 숙박과 교통, 식사, 디저트, 관광, 기념품 등 비용이 포함된다.

남성은 50만1000원, 여성은 52만9500원 선으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여성의 응답 금액이 약간 더 높았다. 20대는 47만400원, 30대는 56만200원으로 연령별 금액은 차이를 보였다.

경비 부담 방법은 함께 부담한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여행 비용 전반을 절반씩 부담한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지출 발생 시, 그때그때 번갈아 낸다'는 27.8%를 차지했다. '숙소·교통 등 큰 카테고리 위주로 분담한다'는 18.6%였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부담한다는 경우는 5.6%로 '일방적으로 남성이 부담한다'는 답변이 5.6%로 나타났다. '일방적으로 여성이 부담한다'는 0%로 집계됐다.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남녀 경비 부담 비율'에 대해서는 '남5:여5'가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가연의 데이트비용 조사에서는 여행비용의 가장 적절한 경비 부담 비율이 '남5:여5(38.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3.2%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2년 사이 인식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남6:여4' 35%, '남7:여3' 17.8%, '남8:여2' 3.4%, '남9:여1' 1.6% 등으로 남성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57.8%)은 여전히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남6:여4' 33.8%, '남7:여3' 17.6%, '남8:여2' 5%, '남9:여1' 4.5%로 남성이 더 많이 부담해야 된다는 의견이 60.9%로 집계됐다.

한원정 가연 커플매니저는 "규모에 맞게 경비를 운용하는 과정은, 좁게 보면 단지 여행일 뿐이지만 넓게 보면 향후 결혼 준비와 신혼 생활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며 "두 사람이 함께 관여해 합리적인 관점으로 플랜을 짠다면, 즐거운 휴가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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