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작 '히어 나우 프로젝트' 선정
기후 위기 다룬 영화제…다음달 5일 부산 영화의전당서 개막
[부산=뉴시스]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히어 나우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자연의권리찾기 제공) 2024.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기후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제인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개막작으로 '히어 나우 프로젝트'(The Here Now Project)가 선정됐다.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는 다음달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작으로 에미상 수상 경력의 그레그 제이컵스와 존 시스켈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히어 나우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태풍, 초대형 화재 등 재난을 일반인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짜깁기하듯 연결한 작품이다.
뉴욕 브루클린의 거리에서 시베리아의 숲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이 기록한 수천 시간의 짧은 제보 영상들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그레이 제이컵스 감독은 "내레이션도 흔한 인터뷰도 하나 없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보통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다"며 "특히 설명을 해주거나 교육적이고자 노력하지도 않고 단순 나열이라고도 할 만한 이 영화의 독특한 구조는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각국의 정계와 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세계 경제 전망을 논의하는 '2024 다보스 경제포럼'에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세계 경제를 계획하는데 기후 위기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는 의미"라면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힘들이 기후변화를 바꾸는 거대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오는 9월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에선 29개국 4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41편 가운데 장편은 25편, 단편 및 애니메이션은 16편이다. 경쟁 부문에선 총 2133편이 출품됐으며, 최종 13개국 12편이 선정됐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 중 '2024 기후변화 콘퍼런스'가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열린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쇼'가 야외에서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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