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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구매, 대형 오프매장이 대세"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 'VIP급 체험쇼핑' 전략

등록 2024.08.31 11:29:04수정 2024.08.31 1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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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매장에서" 12층 건물 캉카스백화점, 亞최대규모 민트급 명품 전문점으로

강남 한복판 위치, 수십만개 명품 전시된 단일건물 대형 쇼룸서 "체험 쇼핑" 전략

여성 운전자 위한 무료 발렛 주차, 고객 전용 무료 음료 등 'VIP급' 편의성 내세워

캉카스백화점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서울 강남 중심가의 대형 매장에서 한번에 많은 명품 아이템들을 직접 착용하고, 비교 선택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워요. 피곤하게 여려 곳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 낭비도 없고, 아무래도 온라인몰에 비해 훨씬 더 믿음이 가지요." (캉카스백화점 소비자)

국내에서 단일 매장으로 가장 규모가 큰 중고 명품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대형 쇼핑센터인 캉카스백화점이 높은 편의성으로 고객들의 인기 몰이를 하고 있어 차별화 경영 전략이 주목 받는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수의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적자 등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캉카스백화점은 '고가 명품 구매자들은 신뢰도 높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쇼핑을 하려는 니즈가 강하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VIP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타 중고 명품 매장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캉카스백화점은 지하1층~지상12층 단일 건물에 수십만개 명품이 전시된 대규모 쇼룸과, 대형 발렛 서비스 주차장, 11층 고객 전용 카페테리아(카페 플로렌스) 등 고급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과 롤렉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민트급 명품 가방·시계 등을 단일 빌딩에 대거 확보하고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명품 전문 백화점으로 평가 받는다.

민트급 중고 명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캉카스백화점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에도 인기가 높다보니 평일에도 대기실이 꽉 들어찬 경우가 많다.

실내 공간도 수입산 대리석으로 모두 인테리어해 고급화 했으며 여성 운전자를 위한 무료 발렛 주차 서비스,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하는 웰컴 음료, 고객 전용 무료 음료 제공 등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VIP 서비스 못지 않은 프라이빗 쇼핑 편의성과 휴식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고가이고 생활 용품에 비해 실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적다"며 "때문에 실물의 질감·촉감 등을 전혀 느껴볼 수 없어 상대적으로 실패율이 높은 온라인 구매보다는 오프라인 대형 매장이 더 선호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전에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얻은 고객들이라도 이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쇼룸 *재판매 및 DB 금지

캉카스백화점 쇼룸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프랑스의 대표적 럭셔리 그룹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장 자끄 귀오니 CFO 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명품 소매점의 미래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소매점에서의 고객 경험은 온라인상에서 얻을 수 없고. 현재로서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기적의 공식'을 찾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비심리학에서도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인지한 소비자는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찾아 비교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를 하려는 행동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욕구와 필요에 맞는 가장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여러 제품을 비교 평가하게 되는데, 이때 소비자가 구매 전에 가장 고려하는 점이 '실패없는 쇼핑을 위한 편의성'이라는 게 학계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실패없는 쇼핑과 편의성을 위해 편리하게 한 곳에서 수십만개의 명품을 직접 보고 가격을 비교하며 체험쇼핑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한정적인 제품만 전시할 수 있는 소형 매장을 불편하게 여러 곳 돌아다니며 복잡한 서울 내에서 운행·이동·주차에 시간을 다 허비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보니 대형 매장에 더 이목이 쏠리게 되는 추세"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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