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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사, KAI와 설립한 메이사플래닛과 합병한다

등록 2024.08.28 07:00:00수정 2024.08.28 15: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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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2대 주주로 지분율 20% 초과

기관투자자는 산업은행·스틱벤처스·에이벤처스 등

메이사, KAI와 설립한 메이사플래닛과 합병한다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첫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은 드론 영상 분석 기업 메이사가 KAI와 함께 설립한 메이사플래닛의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메이사는 드론 영상뿐만 아니라 위성 영상 기술까지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이사와 메이사플래닛이 메이사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완료했다. 합병과 동시에 KAI에서 추가 투자할 예정이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 법인인 메이사는 최석원 메이사 대표와 김동영 메이사플래닛 대표 등 공동대표 체제가 된다. 메이사와 메이사플래닛의 공동 창업자인 김영훈 전 대표는 부대표 겸 최고사업책임자(CBO)로서 사업개발을 총괄한다.

합병 후 메이사의 2대 주주는 KAI로 지분율은 약 20%를 초과한다.

지난 2021년 KAI는 메이사에 투자하며 지분 20%를 인수했다. 메이사는 건설현장의 드론 이미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3D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엔진'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KAI는 메이사에 지분 투자 후 2022년 합작법인 '메이사 플래닛'을 새롭게 설립했다. 드론으로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한 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위성 영상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위성 영상을 이용하면 건설은 물론 도시계획, 부동산, 국방, 재난 등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사플래닛은 위성영상 분석과 관련 특허를 다수 등록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등 B2G는 물론이고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매출, 과제를 수행하며 설립 첫 해인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2017년 서울대학교에서 창업한 메이사는 콘테크(건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건설 현장의 시간, 공간적 제약으로 비용 증가는 물론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창업했다. 드론을 활용해 현장 데이터, 획득한 정보인 2차원 이미지 정보를 3차원으로 추출해 매핑(3D Mapping)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디지털 측량, 시공 오차 확인, 공정률 비교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건설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상용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8곳이 도입했고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다.

건설, 인프라 등 오프라인 현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간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aaS)형태의 현장관리 솔루션으로 확장 중이다. 동일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골프장 코스 관리 솔루션인 '메이사그린'도 출시했다. 메이사그린의 ‘광학 드론 솔루션’은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를 활용해 4K이상의 버드아이뷰 코스 관리, 3D 모델링, 필드 검측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2019년 솔루션 출시 이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000만원에서 출발한 매출은 ▲2021년 5억3000만원 ▲2022년 11억원 ▲2023년 21억원을 올렸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1곳의 4개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해외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설립 이후 2차례 투자를 유치한 메이사의 누적투자금은 170억원 규모다. 스틱벤처스, 에이벤처스, 타이탄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뿐만 아니라 KBD산업은행, 서울경제진흥원(SB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주요 주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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