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간인 첫 우주유영' 폴라리스 던, 오늘 발사…고도 1400㎞ 도전하는 이유

등록 2024.08.28 06:01:00수정 2024.08.28 06:32: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페이스X, 1400㎞ 고도 유인우주비행 도전…우주인 4명 탑승

700㎞ 고도서 우주 유영 임무도 진행…지구에도 생중계 예정

폴라리스 던 임무에서 진행되는 상업용 우주 유영 상상도. (사진=스페이스X/폴라리스 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라리스 던 임무에서 진행되는 상업용 우주 유영 상상도. (사진=스페이스X/폴라리스 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주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우주유영, 60여년 만의 최고 고도 유인 우주 비행 등 역사적 우주임무 도전이 오늘(28일) 진행된다. 스페이스X의 상업용 우주 여행 프로그램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다.

스페이스X는 한국시각 기준 28일 오후 4시38분(현지시각 새벽 3시38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크루 드래건 우주선에는 우주인 4명이 탑승해 우주 공간으로 향하게 되며, 이들은 우주에서 수일 가량 머무르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초 폴라리스 던 임무는 전날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료 등 공급을 위해 로켓과 발사대를 연결시키는 케이블 '엄빌리칼'의 지면 부분에서 헬륨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하루 미뤄졌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 측은 "엄빌리칼의 헬륨 유출을 정밀 점검하고 있다. 팰컨9과 크루 드래건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승무원들도 지구 저궤도에서 며칠 동안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출 의심을 받은 헬륨이 팰컨 9호 로켓의 추진제(연료)는 아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추진제인 액체 산소 등을 밀어넣기 위해 연료 케이블에 압력을 가하는 용도로 헬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 예정 시간이 한국시각 28일 오후 4시38분이긴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같은 날 오후 6시23분(오전 5시23분)과 오후 8시9분(오전 7시9분) 재도전을 할 수 있는 백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라리스 던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재러드 아이잭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 아이잭먼 CEO는 이미 지난 2021년에도 팰컨9과 크루드래건을 이용해 고도 575㎞에 도달하는 인스퍼레이션4(Inspriation4) 임무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인스퍼레이션4 임무에 참여한 우주인들은 우주 공간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나, 이번 폴라리스 던 임무에서는 우주 유영까지도 예정돼 있다.

폴라리스 던은 1966년 제미니 11호가 세웠던 가장 높은 유인 우주 비행인 1367㎞를 넘어 14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획에 성공할 경우 1960~1970년대 달 탐사 임무였던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가 가장 높은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1400㎞ 지점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이 고도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 영역인 '밴앨런대(Van Allen Belt)'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폴라리스 던 임무에서는 밴앨런대에서 우주 비행과 우주 방사선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고도 1400㎞의 밴앨런대 임무 이후에는 우주선 엔진을 재점화에 고도를 700㎞까지 낮추게 된다. 700㎞ 고도에서 4명의 우주인들은 5일 동안 머무르게 되며, 최초의 상업용 우주 유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우주 유영은 지난 5월 스페이스X가 공개한 민간 우주 유영용 선외 활동 우주복(EVA)을 착용하고 이뤄진다. EVA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크고 두꺼운 우주복보다 경량화돼 더 많은 이동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초의 민간 우주 유영을 위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의 외형을 압력을 줄이고 전방 해치를 열 수 있는 형태로 개조하기도 했다.

또한 우주선과 우주인을 얇은 생명줄로만 연결하는 형태가 아니라 별도로 설계된 이동보조장치를 이용하는 형태로 우주 유영이 진행될 전망이다.

폴라리스 던의 우주 유영 장면은 우주복 헬맷과 우주선 등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지구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 임무에 성공할 경우 인류의 우주공간 유영 고도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우주 유영은 고도 400㎞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만 진행됐다.

이외에도 우주 공간에서 스타링크의 레이저 기반 통신 테스트까지 최초로 수행하게 되며, 우주 공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추가적인 과학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총 5일에 걸친 폴라리스 던 임무가 모두 종료되면 우주인들은 크루 드래건을 타고 대서양 해상으로 착수하는 형태로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