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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피해가족협 "박순관 대표 구속, 참사 해결 첫걸음"

등록 2024.08.29 09:06:28수정 2024.08.29 0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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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가 26일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순관 대표 등 화재 책임자 구속을 촉구했다. 2024.08.26.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가 26일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순관 대표 등 화재 책임자 구속을 촉구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관련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 피해 가족협의회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성명문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해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수사기관은 강도 높은 보강 수사와 조사를 통해 박순관과 그 일당의 범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밝혀진 진상과 그에 부합하는 책임자 처벌,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 단결과 연대를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 대표와 그의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 아리셀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인력 공급업체 경영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박 대표와 박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중대하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 첫 사례다.

다만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연된 납품 일정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제조공정 가동 결정에 따른 비숙련공 대거 투입과 불량률 급증 미조치, 발열 전지 선별작업 중단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또 일부 비상구 문이 피난 방향이 아닌 발화부로 열리고, 비상구로 연결되는 대피로에는 전지트레이를 적치하는 등 소방 안전과 관련한 총체적 부실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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