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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인사조직 별도 운영"…'지주사와 선긋기' 돌입

등록 2024.08.29 10: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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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연합 "한미약품부터 체제 구축"

박재현 대표 중심 조직 개편 시작

인재영입 위한 인사조직부터 신설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선 긋는 '독립 경영'을 선언했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등 '대주주 3인 연합'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 측의 갈등이 본격화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했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3자 연합이 주장해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고 했다. 3자 연합은 우호 지분까지 더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분의 과반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올초부터 시작된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주주와 임직원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이후 다소 위축됐던 한미의 신약개발 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빠르게 진척시킬 것이라고 했다. 오는 9월부터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릴레이로 참가해 그동안 축적해 온 R&D 성과를 선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한미약품은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손발을 맞춰왔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 경영 성과가 지주회사 등 전사의 선진적 경영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대표는 이번 독자경영을 시작으로, 신약 개발 중심의 비전을 확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한미의 시작과 끝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신약개발 철학이 돼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 등 한미만이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에 의해 한미약품 '사장'에서 '전무'로 직위가 강등됐다. 관장업무는 제조본부로 발령했다.

해당 인사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어제 한미 인사발령 관련해 박재현 대표가 기습적으로 지주사 근간을 흔드는 항명성 인사명령을 먼저 내어 이에 대한 조치로 박 대표에 대한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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