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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팜, 방사성의약품 개발 시동…"2034년 美승인 목표"

등록 2024.08.30 1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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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년 계획 통한 사업 육성"

2027년 리딩 플레이어 목표

[서울=뉴시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작년 7월18일 기자간담회(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작년 7월18일 기자간담회(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미래 성장을 이끌 3가지 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RPT) 개발을 본격화해, 오는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설정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30일 IR 컨퍼런스콜에서 RPT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고 "미래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사전 선점과 장기 투자, 집중 육성이 중요하다"며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2027년까지 파이프라인, 자체 R&D 플랫폼, 제조·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은 "NTSR1 단백질 겨냥 방사성의약품 물질의 임상시험계획을 내년 하반기 제출할 계획"이라며 "2033년 신약허가신청(NDA) 제출 후 2034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특성에서 기인하는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 본부장은 "RPT는 초기 단계로, 기술 수출 시장에서 높은 가치로 평가받지만 아직 경쟁사가 많지 않아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SK바이오팜이 진입하기 적합한 분야로 판단됐다"며 "짧은 반감기 때문에 적시에 제조해 공급하는 게 중요한데 우린 미국 테라파워와의 공급 계약을 통한 원료 확보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 사를 통해 NTSR1 겨냥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의 글로벌 권리를 도입했다. SKL35501은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이다. 내년 말 이후 임상 1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RPT 개발에서 중요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지난 28일 미국 테라파워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Ac-225(악티늄-225)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RPT 사업에 필수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향후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 탐색으로 공급망 다변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쟁력 있는 외부 후보물질의 추가 도입에 나서 최소 2개 이상의 물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결국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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