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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기국회 대비 전열 정비…윤·한갈등 노출로 빛바래

등록 2024.08.30 14: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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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국힘 연찬회 불참…한, 정부 의료개혁 설명회 불참

한, 의대 증원 갈등에 "이견이 잘못된 건 아냐…감정은 없다"

국힘, 정기국회 170건 우선 입법 추진…금투세 폐지·의료 개혁 등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결의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8.30. suncho21@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결의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1박2일간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어 전열을 정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을 책임 있게 이행하고 야당의 막말과 거짓 선동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170개 법안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어렵게 되살린 민생 협치의 불씨를 지키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위기·성폭력·양극화·지역 소멸·기후 위기·신종 감염병 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고,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외교를 뒷받침하며 한반도 통일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정치를 배격하고 국민 모두에게 마음껏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막말과 거짓 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6개 분야(민생경제·저출생·의료 개혁·미래 성장·지역 균형·국민 안전) 170개 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금투세 폐지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필수·지역의료 육성·지원,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 원전·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등 정부여당 주요 법안이 다수 포함됐다. 정책위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자세로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입법·통과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30. suncho21@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폐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연찬회에서 당 내부는 물론 당정간 당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공백 사태 해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긴장 관계가 노출되면서 다소 빛을 바랬다. 한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거부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9일 연찬회를 시작하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면서 그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며 "하나된 정책으로 국민께 평가 받자"고 했다.

다만 한 대표는 같은날 공교롭게도 정부가 의료개혁을 위한 의대 증원 당위성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연찬회 자리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한 대표의 불참을 두고 용산과 껄끄러운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불참했다. 연찬회는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정 과제를 공유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모든 연찬회에 참석해 당정간 화합을 당부했다.

한 대표는 30일 연찬회 폐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자신의 중재안에 불쾌감을 느껴 연찬회에 불참해 당정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진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만 답했다. 윤 대통령과 추가로 만남을 계획하냐는 물음에는 "따로 들은 바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갈등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라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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