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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사활 건 전주시…"유적 70곳 확인"

등록 2024.08.30 13: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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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조감도.(사진=전주시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조감도.(사진=전주시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후백제 조사연구기관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에는 전주시를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4곳이 지원한 가운데 약 2주간에 걸친 서면 심사 등 사전평가를 거쳐 광주광역시와 함께 현장실사 최종 후보 대상지 2곳에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최종 후보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주는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문헌에서 견훤왕이 전주로 도읍을 정하고 백제 건국을 선포해 37년 동안 통치했던 역사적 사실이 기록돼 있어 역사성과 상징성을 모두 확보한 건립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시가 건립 후보지로 신청한 낙수정 부지의 경우 인근에 동고산성과 후백제 도성벽,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낙수정사지와 우아동사지 등이 위치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로 손꼽힌다.

시는 현재 낙수정 새뜰마을 도시재생사업과 승암산 인문·자연경관 탐방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센터가 건립되면 이를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한 후백제 예술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센터를 통해 왕의궁원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받고, 전주시 곳곳에 있는 후백제 유적을 보호·연구·활용하는 것 뿐 아니라 타지역의 후백제 문화유산과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대한민국의 주요 역사 문화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후백제 역사 문화 규명을 위해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전주시, 논산시, 문경시, 상주시, 완주군, 장수군, 진안군)의 구성을 주도하고,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를 포함하는 법령 개정을 끌어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부터 5년간에 걸친 전주시 모든 지역의 지표조사를 통해 후백제 관련 유적 70여 곳을 확인했으며, 15차례의 학술대회와 학술자료 발간으로 후백제 왕도로서 전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1980년대 동고산성에 대한 발굴 조사로 후백제의 실체를 밝혀낸 이후에도 서고산성과 오목대 등 후백제 도성벽의 방어시설 등을 찾았으며, 우아동과 완산칠봉을 중심으로 후백제의 고분도 확인한 바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백제의 왕도 전주에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타지역과 차별성 있는 전주만의 건립 논리와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전주시민의 열망을 모으고, 전문가와 학회, 정치권, 전북자치도와 긴밀히 연계해 꼭 유치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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