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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진입 초읽기…10㎞ 이내 접근

등록 2024.09.02 22:47:29수정 2024.09.02 2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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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백 명 떠나면서 '유령 도시' 변해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주민들이 피란 열차에 오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와 포크로우스크 공세를 강화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8.20.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주민들이 피란 열차에 오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와 포크로우스크 공세를 강화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8.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물류 중심지인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 점령을 위한 진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10㎞ 정도까지 접근하면서 포크로우스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 점령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역을 장악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 경계로부터 10㎞ 이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건물이 있는 도시 내부에 진입하면 진격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한 소년이 대피하는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와 포크로우스크 공세를 강화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8.20.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한 소년이 대피하는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와 포크로우스크 공세를 강화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8.20.

WSJ에 따르면 포크로우스크의 인구는 한 때 8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주부터 매일 수백 명이 피란을 떠나면서 현재 3만 명 밖에 남지 않았다. 운동장에는 사람이 없고, 러시아군 목표물이 될 수 있는 상점 등 쇼핑몰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했다.

포크로우스크 당국은 러시아군이 차지하지 못하도록 병원이나 학교 체육관에 있는 각종 장비는 도시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마르가리타 이드리소바 포크로우스크 부시장은 아직 피란을 떠나지 않은 광부들은 마을 경계에 참호를 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민들에게 더 늦기 전에 피란을 떠나라고 설득하는 임무를 맡은 이드리소바 부시장은 WSJ에 "우리는 우리의 군대를 믿었기 때문에 떠날 계획이 없었다"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군대를 믿지만, 어떤 것도 포격으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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