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추석 의료대란 우려에 "필요한 모든 지원하겠다"
"현장 지키는 의사들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어"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
[서울=뉴시스] 2일(월)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응급의료체계를 점검을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24.09.0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의료대란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은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추석에도 자발적으로 병원문을 열겠다는 의료진들'이라는 글을 올려 "어제 고대 안암병원의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여러 의사분들과 대화했다"며 "구로와 성북의 우리아이들병원(소아과) 정성관 이사장님, 동대문 린여성병원(산부인과) 신봉식 병원장님이 추석 응급의료에 동참해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린여성병원에서는 연휴 기간에도 산모의 경우 24시간 진료가 가능하다. 적어도 소아과와 산부인과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든든한 거점 병원이 확보된 셈"이라며 "요즘 의료와 관련해 온통 어두운 이야기들뿐이지만 희망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많은 의료진들이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은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며 "서울시가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해 71억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 지원이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의 핵심은 의료진"이라며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그 헌신으로 인해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던 많은 생명이 지켜질 것이다.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연휴 기간 평소보다 응급실이 축소 운영될 수 있는 만큼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중증환자와 응급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시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수를 500여 개, 약국 1300여 개를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설 대비 약 1.5배 늘어나는 것이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 정보' 누리집(www.seoul.go.kr/story/newyearsday),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해도 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