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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인력 줄이는데 삼성은 확대…이재용 "일자리 늘린다" 약속

등록 2024.09.04 06:30:00수정 2024.09.04 08: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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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9개사, 4일 신입 공채 실시…대기업 유일

부친 이건희 뜻 이어…"기술 인재는 핵심 경쟁력"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파리 올림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파리 올림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등 19개 삼성그룹 관계사들이 4일 하반기 공개채용을 일제히 시작한다. 삼성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인텔이 인력 15% 구조조정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삼성의 대규모 공채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5월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인텔(인력 15% 감축 발표) ▲시스코(인력 7% 감축 발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국내 500대 기업 중 57.5%가 하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하반기 고용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공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8년 10만3011명에서 2024년 6월 12만8169명으로 약 25% 가까이 늘었다.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부친 이건희 뜻 이어…"기술 인재는 핵심 경쟁력"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회장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국내외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기술 인재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 명장 간담회를 갖는 등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 명장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은 청년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 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으며, 삼성 관계사들이 지금까지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인재는 1600여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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