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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컨테이너선 수주 앞둬…"경쟁 치열해져"

등록 2024.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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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이 2년 만에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앞두면서 K-조선의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와 한화오션은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기 위한 건조의향서를 최근 체결했다. 4척 추가 계약이 가능한 옵션 계약이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천연가스(LNG)를 활용하는 이중 연료 엔진으로 전해졌다. 척당 2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을 마지막으로 수주한 때는 2022년 10월이다. 당시는 컨테이너선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기였다. 한화오션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펴면서 부가 가치가 많이 남는 가스 운반선 수주에 집중했다.

한화오션이 2년 만에 시리즈 컨테이너선을 수주하자 업계는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HD현대 그룹 조선 3사는 올해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내년 초 해운 동맹이 재편되면서 해운사가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친환경 연료 전환 수요가 겹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 일정과 수익성을 고려하며 컨테이너선 수주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저가 컨테이너선이 주로 발주되던 2010년대와는 양상이 다르다고 업계는 봤다.

조선사별로 3년치 일감을 쌓아두면서 조선사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사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3000포인트(p) 안팎을 유지하며 선가를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180p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 금액 자체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체급도 과거에 비해 커지고, 친환경 연료 엔진을 사용하면서 선가의 하한도 받쳐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빅3 사이 컨테이너선 경쟁은 꾸준히 있었다. 한화오션이 수주에 한발 더 다가서면서 조선사 사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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